_ 레일라(@ layla_bt)님 생일 축전. 수업이 모두 끝난 시간의 교실은 조용했다. 조용한 것은 교실뿐만이 아니었다. 아무도 없는 복도 또한 교실의 고요함을 거들었다. 불투명한 커튼에 한 번 걸러진 노을빛이 책상과 의자에 그림자를 만들어냈다. 그야말로 고요함 그 자체였다. 토도로키는 숨을 한 번 뱉었다. 고요함에 이질감이 끼어든다. 뱉어진 숨은 눈에 ...
_ 토도로키 생일축하해. 하늘에 선 하나가 떠올랐다. 붉은빛과 푸른빛을 가른 경계가 누그러져 마침내 붉은빛이 푸른빛을 모두 집어삼킬 때까지 토도로키는 같은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앞에 선 바쿠고도 마찬가지였다. 멋쩍은 듯 뒷머리를 긁으며 고개를 아래로 푹 숙였다가도 금방 고개를 들었다. 그럼에도 토도로키의 눈과 마주친 것은 처음 몇 마디를 ...
_ 미래 날조. 처음으로 비행기를 향해 손을 흔들었던 날 키세는 하늘을 보고 눈물을 삼켰다. 거리가 그 정도로 많이 떨어져 있으면 울어도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을 텐데, 그래도 키세는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비행기가 하늘에서, 자신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그 자리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하늘은 맑았고 키세는 강한 척을 했다. ...
_ 미래 날조. 비가 내렸다. 바람 한 점 없이 곧게 내렸다. 하늘은 미친 듯이 어두웠지만 아직 밤은 아니었다. 회색빛, 어쩌면 잿빛일지도 모르는 색깔이 노을을 삼켜버린 날이었다. 평소와 달랐지만 특별하지는 않았다. 그가 내 앞에 나타날 때까지만 해도 그 날은 전혀 특별하지 않았고 내게 아무 의미도 없었다. 그냥 지나가는 날 중 하나에 불과했을 그 날이 지...
_ 흰(@ Huin_owo)님 달성표 보상. _ 동화 <개구리 왕자> 바탕. _ 쌍흑 과거 날조. 한바탕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높았던 푸른 하늘이 낮은 잿빛으로 깔리고 있었다. 하늘이 준비가 끝나면 곧 빗방울이 떨어지리라. 나카하라가 감았던 눈을 뜨며 중얼거렸다. 그리고 자신의 어깨 위로 놓인 ...
_ 개복치(@BSD_fish_1001)님 생일 축전. (늦어서 죄송합니다....) _ 이혼남 다자이. 고교 동창 츄야. _ 다자이의 아들이 나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들은 성이 아닌 이름으로 표기합니다. 아직도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머리가 윙윙 울리는 것을 보면 확실히 피곤하긴 한 모양이었다. 체력으로는 자신 있었는데 한 달 내내 쉴 틈도 없...
_ 문호 스트레이독스 AU 합작. _ 네임버스로 참여. _ 쌍흑 과거 날조. 눈을 뜨자 새까만 어둠이 나카하라를 덮쳤다. 마지막으로 떠오르는 장면은 건물이 흔들리고 잿빛의 하늘이 쏟아져 내리던 것이었다. 나카하라가 이마를 짚었다. 그리고 한숨을 뱉었다. 이럴 때야말로 담배를 피워야 하는데 빌어먹게도 담배가 들어있는 코트가 어디에도 없었다. 젠장. 욕을 내뱉...
_ 해저(@baby_5duck)님 <삿포로에 가자> 문체교환. _ 욕설 주의. 구질구질했다.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심장이 그 말을 뱉은 것은 나카하라가 소년원에 갔을 때였다. 절도였다. 가족이라고는 귀가 멀어버린 할머니와 행방을 알 수 없는 형이 전부였다. 그마저도 지긋지긋해서 죽지 않기 위해 남의 것에 손을 댔다. 중학생의 나카하라는 세상을 ...
_ 비에님은 8RT를 달성하면 ‘이별’ 키워드로 다자이 오사무 & 오자키 코요를 연성합니다(by. shindanmaker). _ 남코요. _ 사망 소재 주의. 하늘이 붉었다. 피의 색깔을 옮겨온 것처럼 붉은 하늘이 다른 곳에 있는 두 남자를 동시에 덮쳤다. 남자들의 거리는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그들을 품었고 그것은 그만큼 하늘이 넓다...
_ 아키(@Aki_037429128)님 리퀘스트. _ 학원 AU. 그 만남은 4월의 어느 날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분홍색의 작은 꽃잎이 운동장을 어지럽혔다. 어깨에 란도셀을 멘 아이들이 줄을 지어 섰다. 처음 보는 장면에 눈을 반짝이는 아이들 속에서 다자이가 하품을 뿜었다. 지루함이 시작되려고 했다. 교장의 일장연설은 다자이의 머릿속에 지루함을 더했다. 이 ...
_ rewind: (비디오테이프 따위를) 되감다. _ downpour: 소나기. _ 이별 후의 다자츄. 그 날은 비가 내렸다. 그래서 나는 이제, 이것이 누구의 기억인지 모르게 되어버렸다. 가르쳐 줄 사람이 필요했다. Rewind someone's downpour Written by. 비에 아침부터 이상하게 운이 나빴다. 평소에 잘만 울리던 알람이 고장이 ...
쓰고 싶은 걸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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